금융그룹 회장 '현직 프리미엄' 통했다…사상 최초 합동 연임
2020-09-22 06:00
올초 우리 손태승, 신한 조용병, NH 김광수 연임
이달 KB 윤종규 사실상 확정…디지털경쟁 가속화
하나금융만 교체될 듯…'포스트 김정태' 물색 중
이달 KB 윤종규 사실상 확정…디지털경쟁 가속화
하나금융만 교체될 듯…'포스트 김정태' 물색 중
[데일리동방] 올해 임기를 만료하는 주요 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재임에 성공하면서 금융권 사상 최초로 같은 연도에 3명 이상의 연임 회장을 배출했다. 코로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와 CEO들이 직면한 각각의 위기상황 등이 발생했어도 '현직 프리미엄'은 흔들리지 않았던 셈이다.
21일 업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 중 하나금융을 제외하고 올해 임기를 마치는 4곳의 회장들은 잇따라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3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시작으로 4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재임이 의결됐고, 이달 들어선 윤종규 KB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오르며 주주총회만 남겨놓은 상태다.
손태승·조용병·윤종규 회장은 3년, 김광수 회장은 1년의 임기를 각각 늘린 것이다. 이중 윤 회장은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올해 처음으로 4개 그룹 회장들의 '합동 연임'이 달성됐으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부 회장들이 떠안은 개별 리스크의 부담 때문인데, 신한 조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 관련 재판과 우리 손 회장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둘러싼 금융감독원과의 법정 공방 등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공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손 회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문책경고 취소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연임을 반대하는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 일각의 비판이 일었으나 내부적으로는 종합적인 경영 리더십, 금융 전문성, 소통 능력, 평판 등의 항목에서 현 회장들에게 합격점을 부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과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부문에서 차기 회장으로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그룹별 주력사업들의 연속성과 경영지속성을 확보했다는 분석과 함께 금융권 디지털 경쟁에 더욱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작용했어도 현직 프리미엄은 건재했다"며 "코로나에 따라 하락한 실적을 개선하고 기존 사업과 더불어 한국판 뉴딜사업 등 새로운 과제까지 산적한 상황을 맞아 그룹 회장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을 결정한 4곳에 비해 하나금융은 김정태 현 회장의 3연임 기간이 내년 3월이면 종료된다. 업권 안팎에선 김 회장이 임기 연장을 접고 후계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를 전제할 때 김 회장에 이어 하나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 부회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등이 거론된다. 3명의 부회장 체제를 갖춘 하나금융에서 함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지목되는 건 공식 서열 2위에다 부회장 중 유일하게 은행장을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경우 현 회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춰 후계구도가 관전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며 "외부수혈 보다는 내부발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로 함 부회장이 유력한 물망에 올랐지만 금융당국과의 관계정리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21일 업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 중 하나금융을 제외하고 올해 임기를 마치는 4곳의 회장들은 잇따라 연임을 확정했다.
지난 3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시작으로 4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재임이 의결됐고, 이달 들어선 윤종규 KB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오르며 주주총회만 남겨놓은 상태다.
손태승·조용병·윤종규 회장은 3년, 김광수 회장은 1년의 임기를 각각 늘린 것이다. 이중 윤 회장은 3연임 확정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올해 처음으로 4개 그룹 회장들의 '합동 연임'이 달성됐으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부 회장들이 떠안은 개별 리스크의 부담 때문인데, 신한 조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 관련 재판과 우리 손 회장의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둘러싼 금융감독원과의 법정 공방 등이 대표적이다.
조 회장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공판이 진행되고 있으며 손 회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문책경고 취소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연임을 반대하는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 일각의 비판이 일었으나 내부적으로는 종합적인 경영 리더십, 금융 전문성, 소통 능력, 평판 등의 항목에서 현 회장들에게 합격점을 부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과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글로벌 사업 확장 등의 부문에서 차기 회장으로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그룹별 주력사업들의 연속성과 경영지속성을 확보했다는 분석과 함께 금융권 디지털 경쟁에 더욱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작용했어도 현직 프리미엄은 건재했다"며 "코로나에 따라 하락한 실적을 개선하고 기존 사업과 더불어 한국판 뉴딜사업 등 새로운 과제까지 산적한 상황을 맞아 그룹 회장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을 결정한 4곳에 비해 하나금융은 김정태 현 회장의 3연임 기간이 내년 3월이면 종료된다. 업권 안팎에선 김 회장이 임기 연장을 접고 후계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를 전제할 때 김 회장에 이어 하나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 부회장과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등이 거론된다. 3명의 부회장 체제를 갖춘 하나금융에서 함 부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지목되는 건 공식 서열 2위에다 부회장 중 유일하게 은행장을 역임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경우 현 회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춰 후계구도가 관전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며 "외부수혈 보다는 내부발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로 함 부회장이 유력한 물망에 올랐지만 금융당국과의 관계정리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