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상업용 항공편 25일부터 운항 재개…빠른 입국도 검토

2020-09-23 13:52
베트남항공이 시범적으로 우선 운항
14일 자가격리 기간 단축 등도 논의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상업용 항공편 운항이 25일부터 재개된다. 우선 베트남항공이 시범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국내 항공사들도 운항에 나설 전망이다.

응우옌부뚱 주한 베트남 대사는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지금은 상업용 노선 재개가 베트남 입장에서도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국제공항 노선은 우선 베트남항공이 25일부터 시범적으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매주 목요일 밤 하노이-인천, 금요일 오전 인천-하노이 노선을 시범운행할 계획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시점도 논의 중이다.

국내 기업인들이 베트남 체류시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베트남 입국시 14일의 자가격리 기간이 필요한데, 이를 6일로 축소하는 것이다. 자가격리 장소도 지정장소에서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응우옌 대사는 베트남 입국 제한 완화에 대해 "외교관, 투자자, 관리자, 대학생, 베트남인 친척 등에 대한 규정 완화를 논의 중"이라며 "회사의 보증이 있으면 격리 기간이 14일에서 6일로 단축되고,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6일 이후에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입국 조건과 관련해서는 "24일 이상 거주하는 목적의 방문과 관련해 건강검진 후 코로나19 음성판정서와 비자를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며 "비자 발급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서, 자가격리할 장소의 주소, 회사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응우옌 대사는 이어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도쿄 등 노선을 재개하고, 캄보디아, 라오스 이후에는 방콕 노선까지 재개할 예정"이라며 "양국 간 운항 재개 항공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과 베트남 에어라인 등이 일주일에 2편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응우옌부뚱 주한베트남 대사(왼쪽)가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뉴노멀의 한-베 경제협력 동반자'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