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기사회생할까?"...中 '블랙리스트' 엄포에 한발 물러난 트럼프
2020-09-22 18:29
인텔·AMD에 '노트북용 반도체' 공급 허가...제재 일주일 만에 '예외' 허용
中 보복 엄포에 트럼프 한발 물러나 VS '스마트폰 집중 공략' 전략 선회?
中 보복 엄포에 트럼프 한발 물러나 VS '스마트폰 집중 공략' 전략 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로 완전히 반도체 공급망이 막혔던 중국 화웨이에 숨통이 트였다. 연일 이어졌던 미국 정부의 강공에 중국 당국도 '블랙리스트'(신뢰할 수 없는 기업)라는 강공 카드로 대응하며 고조했던 미·중 갈등세가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 인텔 측 대변인은 이날 미국 당국으로부터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라이선스(자격)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영국 팹리스사(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AMD가 앞서 19일 열린 도이체방크 기술 콘퍼런스에서 "미국 당국의 거래제한 명단에 오른 일부 기업에 대한 제품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는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도 인용했다. 다만, AMD의 허가는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용 반도체 수출 공급에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포레스트 노로드 AMD 수석부사장은 "AMD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상대적인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 대부분을 중단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체는 AMD 측이 해당 기업을 화웨이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 특별한 허가가 필요한 중국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향후 더 많은 기업이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부터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화웨이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사실상 미국 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만 등 전세계의 반도체 업체에 화웨이에 대한 물량 공급을 끊으라는 압박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 반도체 제조사인 퀄컴은 80억 달러(약 9조3120억원),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는 84억5000만 달러(약 9조8358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각각 3.2%(7조3000억원)와 11.4%(3조원) 수준이다.
이후 지난 19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기업 블랙리스트'를 발표하겠다고 엄포했다. 시스코와 애플, 퀄컴, 보잉, 테슬라 등의 미국 주요 기업들이 이에 포함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았다.
상황이 이렇자 화웨이 제재를 시행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정부가 예외 기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양국의 강대강 대립구도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이 전략을 바꿨을 뿐, 화웨이 압박은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장쥔무 IT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는 죽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반도체 산업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전체를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경쟁력이 낮은 노트북 비즈니스는 살려두고 경쟁력이 높은 스마트폰 사업만 옥죄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 인텔 측 대변인은 이날 미국 당국으로부터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는 라이선스(자격)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영국 팹리스사(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AMD가 앞서 19일 열린 도이체방크 기술 콘퍼런스에서 "미국 당국의 거래제한 명단에 오른 일부 기업에 대한 제품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는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의 보도도 인용했다. 다만, AMD의 허가는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용 반도체 수출 공급에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포레스트 노로드 AMD 수석부사장은 "AMD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상대적인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 대부분을 중단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체는 AMD 측이 해당 기업을 화웨이라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 특별한 허가가 필요한 중국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향후 더 많은 기업이 예외를 인정받기 위해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를 강화하는 한편,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러나는 트럼프VS 전략 변경?'...일주일 만에 제재 예외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부터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화웨이 행정명령'을 발효했다. 사실상 미국 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만 등 전세계의 반도체 업체에 화웨이에 대한 물량 공급을 끊으라는 압박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 반도체 제조사인 퀄컴은 80억 달러(약 9조3120억원),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는 84억5000만 달러(약 9조8358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각각 3.2%(7조3000억원)와 11.4%(3조원) 수준이다.
이후 지난 19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기업 블랙리스트'를 발표하겠다고 엄포했다. 시스코와 애플, 퀄컴, 보잉, 테슬라 등의 미국 주요 기업들이 이에 포함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았다.
상황이 이렇자 화웨이 제재를 시행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미국 정부가 예외 기업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양국의 강대강 대립구도에서 한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이 전략을 바꿨을 뿐, 화웨이 압박은 여전하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한 장쥔무 IT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는 죽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반도체 산업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전체를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경쟁력이 낮은 노트북 비즈니스는 살려두고 경쟁력이 높은 스마트폰 사업만 옥죄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