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고 법정관리 신청해야"

2020-09-22 13:56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스타항공 노동자 고용유지 촉구를 위한 조종사 노동조합 합동 기자회견'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은 22일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직원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타항공이 법정관리 신청도 없이 1600명의 직원을 400여 명으로 축소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 측은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무급휴직, 희망퇴직, 법정관리, 채무조정을 한 뒤 인력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을 바라보며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비상장 회사의 각종 회계부정 의혹을 감추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건비를 줄여 회사를 팔아 치우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경영진이 회사 회계처리에 어떠한 부정도 없다면 법이 정한 대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보험 납부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직원들이 최소 생계를 위한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고용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며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고용보험료를 납부해 해고자를 포함한 1100여 명이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와 여당에도 "최우선으로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을 집행하고, 고용보험료와 체불임금을 해결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노동자 고용유지 촉구를 위한 조종사 노동조합 합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