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위구르자치구 '1년 만에 출산율 30% 감소'... "정부 '강제불임' 탓"
2020-09-22 07:30
CNN 연구보고서 인용해 보도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신장 관련 연구로 유명한 아드리안 젠즈 공산주의희생자기념재단 선임 연구원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같은 출산율 저하는 급증한 자궁내피임기구 시술의 영향인데, 2018년 자궁내피임기구 시술 건수가 인국 10만명당 1000만명에 달했다. 이는 중국 전체 시술 건수의 80%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2016년 인구 10만명당 50명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젠즈 연구원은 "중국이 위구르족 여성의 출산을 막기 위해 불임 시술을 강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유엔은 강제적인 산아제한 정책을 대량학살로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신장 정부는 "2018년 신장 지역 신생아 수가 전년보다 약 12만명 감소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 중 8만명은 가족계획 정책을 준수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아기를 낳지 않은 것이고, 나머지 4만명은 교육 및 경제 발전에 따라 자연적으로 아기 수가 줄어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장 지역 인구가 급감한 것은 중국의 두 자녀 정책이 2017년부터 제대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정 소수민족을 겨냥해 산아 제한 정책을 수립하거나 시행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젠즈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답변에 반박했다. 자연 출산율의 변화는 12~36개월이 아닌 최대 10년에 걸쳐 일어나야 한다며 예년 보다 17배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불임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얼마나 될 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위구르족 1100만 여명 중 최대 200만명이 자치구 내 강제 수용소에 감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슬람 신앙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사회주의 사상과 공산당에 대한 세뇌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