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자치구서 규모 7.1 지진…1978년 이후 최대 규모

2024-01-23 08:11
구조대원 200여명 급파

        
중국 신장자치구서 규모 7.1 지진 [사진=미국지질조사국]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산간 지대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 여진이 계속되고 추위까지 찾아와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AP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9분께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북서부 아커쑤지구 우스현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의 진앙은 북위 41.26도, 동경 78.63도, 진원의 깊이는 22㎞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국영 방송(CCTV)에 따르면 가옥 두 채가 무너졌지만,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아커쑤지구 당국은 구조대원 200여명을 지진 피해지역으로 파견했다. 신장 철도 당국은 해당 지역에서 수십대의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지진 피해 지역을 봉쇄했다. 아울러 지진으로 송전탑이 무너지면서 전기가 끊겼지만, 현재는 복구 중이라고 아커쑤지구 당국은 밝혔다. 

인근 국가에서도 해당 지진이 감지됐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까지 느껴졌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날 규모 6.7 지진이 약 30분 뒤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알마티에서는 주민들이 잠옷 차림으로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CCTV는 이번 지진 이후 14번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그중 2번은 규모 5 이상이라고 전했다.

지진 피해 지역에 추위까지 찾아와 피해를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국 기상청은 지진 진원지인 우흐투르판의 기온이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진으로 건물 등이 붕괴된 상황에 추위가 더해지면 더 큰 피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지질 조사국(USGS)은 "톈산 산맥은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라고 하면서도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드물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발생한 지진(규모 7.1)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