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조원까지 올라간 틱톡 몸값..."글로벌 틱톡 '진화' 덕 톡톡"
2020-09-21 11:18
바이트댄스 '600억 달러' 요구 중...초기 '200억 달러'서 3배 불어나
"오라클·월마트 120억 달러 지불해야"...교육기금도 돌발변수 부상
"오라클·월마트 120억 달러 지불해야"...교육기금도 돌발변수 부상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몸값이 70조원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논의 초기 20조원대까지 낮아졌던 틱톡의 몸값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라클 인수 합의 승인으로 무려 3배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600억 달러(약 69조7320억원) 이상의 가치에 매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월마트의 틱톡 지분 인수 가격으로 최소 120억 달러(약 14조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인수 협상을 승인하며 틱톡 미국 부문으로 '틱톡 글로벌'로 새로 출범한다. 양측의 합의에 따르면, 오라클과 월마트는 각각 12.5%와 7.5%의 틱톡 글로벌 지분을 매입할 권리를 갖는다.
이를 고려한다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지분의 20%의 가격으로 12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라, 전체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인수 논의 초기 틱톡의 가격은 최소 200억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였기에 한 달 사이에 3배가량이나 높아진 것이다. 당시 최대 평가액 역시 500억 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매체는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를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의 기업가치가 140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민간 스타트업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아직 중국 당국의 승인도 남아있어 양측의 합의 조건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가격 또한 변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글로벌의 거래 조건으로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50억 달러 규모의 청년교육기금 출연을 꼽았다.
아울러 오라클은 바이트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납품하는 동시에 틱톡의 소스코드를 감시할 권한도 얻어 그간 문제 삼았던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다만, 같은 날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억 달러(약 5조8155억 원) 규모의 교육기금 조성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밝혀 향후 문제의 소지가 남아있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교육기금 내용은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 3사는 교육기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교육기금 발언은 대선 유세 중 "급하게(last minute) 준비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거래로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텍사스주에 2만50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성과를 보긴 했지만, 당초 장담했던 전체 지분이 아닌 일부 매입 방안을 승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오히려 중국의 배를 불려줬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전부터 좌파들 때문에 일부 학교의 역사 교육이 왜곡됐다고 말해왔는데,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 교육을 위한 '1776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776년은 미국이 독립선언을 한 연도다.
이에 따라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교육기금 마련 여부가 향후 틱톡 거래 최종 승인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애플과 구글에 틱톡 앱을 이날부터 스토어에서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승인에 따라 일주일 뒤로 시한을 연장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600억 달러(약 69조7320억원) 이상의 가치에 매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월마트의 틱톡 지분 인수 가격으로 최소 120억 달러(약 14조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의 틱톡 인수 협상을 승인하며 틱톡 미국 부문으로 '틱톡 글로벌'로 새로 출범한다. 양측의 합의에 따르면, 오라클과 월마트는 각각 12.5%와 7.5%의 틱톡 글로벌 지분을 매입할 권리를 갖는다.
이를 고려한다면, 바이트댄스는 틱톡 지분의 20%의 가격으로 12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라, 전체 기업가치는 6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인수 논의 초기 틱톡의 가격은 최소 200억 달러까지 떨어진 상태였기에 한 달 사이에 3배가량이나 높아진 것이다. 당시 최대 평가액 역시 500억 달러 수준이었다.
한편, 매체는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를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의 기업가치가 140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민간 스타트업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입'이 문제"...교육기금 돌발 변수로 급부상
블룸버그는 아직 중국 당국의 승인도 남아있어 양측의 합의 조건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가격 또한 변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글로벌의 거래 조건으로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50억 달러 규모의 청년교육기금 출연을 꼽았다.
아울러 오라클은 바이트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납품하는 동시에 틱톡의 소스코드를 감시할 권한도 얻어 그간 문제 삼았던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다만, 같은 날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억 달러(약 5조8155억 원) 규모의 교육기금 조성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밝혀 향후 문제의 소지가 남아있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교육기금 내용은 언론을 통해 처음 접했다"고 밝혔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월마트 3사는 교육기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교육기금 발언은 대선 유세 중 "급하게(last minute) 준비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거래로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텍사스주에 2만50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등 성과를 보긴 했지만, 당초 장담했던 전체 지분이 아닌 일부 매입 방안을 승인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오히려 중국의 배를 불려줬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아울러 그는 이전부터 좌파들 때문에 일부 학교의 역사 교육이 왜곡됐다고 말해왔는데,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 교육을 위한 '1776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776년은 미국이 독립선언을 한 연도다.
이에 따라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교육기금 마련 여부가 향후 틱톡 거래 최종 승인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상무부는 애플과 구글에 틱톡 앱을 이날부터 스토어에서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예비승인에 따라 일주일 뒤로 시한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