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사장 "전세계 감염병 관리체계 공동 구축해야"

2020-09-20 09:10
브로드밴드 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감염병 관리 워킹 그룹’ 신설 제안
구 사장 "ICT 감염병 확산방지 글로벌 프로젝트에 국제사회 동참 이끌어 낼 것"

KT 구현모 사장이 18일 화상회의로 이뤄진 브로드밴드 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ICT 기반 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KT 제공]

"코로나19 이후 ICT를 활용해 감염원을 빠르게 찾아 차단하는 작업은 필수가 됐다. 감염병은 이제 단일 국가를 넘어 전 세계의 과제가 됐다. 전 세계가 공동으로 감염병을 관리할 체계를 갖춰야 한다."

구현모 KT 사장이 지난 18일 열린 브로드밴드 위원회(Broadband Commision) 정기회의에서 ICT 기반 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브로드밴드 위원회는 디지털 발전과 초고속인터넷 보급을 목표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네스코가 주도하는 국제 통신 위원회다. 이날 회의에는 ITU와 유네스코 사무총장, 각국 정상급 주요 관료, 국제기구 관계자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임원 등 위원회 구성원 58명이 참여했다.

이번 정기회의에 한국에선 구현모 KT 사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구 사장은 지난 5월 브로드밴드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바 있다.

구 사장은 "감염병은 이제 단일 국가의 이슈가 아닌 전세계적인 이슈"라며 "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브로드밴드 위원회 안에 '감염병 관리 워킹그룹(Epidemic Management Working Group)'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구 사장이 제안한 감염병 관리 워킹 그룹은 코로나19 대응에 중점을 두고 ICT를 활용한 각 국가의 대응 사례 분석을 진행하며, 그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감염병 공동대응 체계의 방향성을 수립하게 된다. 

구 사장은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네트워크 커버리지와 ICT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ICT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KT는 2018년 브로드밴드 위원회에서 '감염병 준비상태 워킹 그룹(Epidemic Preparedness Working Group'을 주도해 전 세계 다양한 감염병 사례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구 사장은 "이번 회의에서 제안한 워킹그룹을 통해 ICT 기반 감염병 확산 방지 글로벌 프로젝트에 국제 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며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해 UN의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