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 차관, '평양공동선언' 2주년 기념 '남북동심' 서예전 책자 발간
2020-09-18 10:57
"묵묵히 낮은 자세로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 꿈 이룰 것"
"9·19 선언 등 결단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붓글씨 써"
"9·19 선언 등 결단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붓글씨 써"
서호 통일부 차관이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기념해 서예전 책자를 발간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서 차관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9·19선언 등과 같은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붓글씨를 썼다”며 서예전 책자 발간 소식을 전했다.
이번 책자 제목은 ‘남북동심(南北同心):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로, 천(天)·지(地)·인(人) 등 3가지 주제로 총 31점의 작품이 담겼다.
서 차관은 “쉽지 않겠지만, 남북동심으로 한반도 주변 국제 냉전 체제를 이젠 잘라내야 할 때”라면서 9·19 선언의 의미를 담아 총 919부로 발행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 차관은 책자 발간 후기 글을 통해 자신의 공직생활을 화선지 위에 먹물을 머금은 글씨와 닮았다고 표현했다.
서 차관은 “천·지·인 31점의 작품 창작을 마치고 붓을 내려놓으며 결국 기다림이라는 세 글자를 마음에 새겼다”면서 “묵묵히 한없이 낮은 자세로 길을 가다 보면 내 삶을 바친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도 닻을 내리는 때가 올 것”이라고 희망했다.
서 차관은 1995년 이세기 통일부 장관 비서관을 시작, 통일부 기획조정실장·교류협력국장·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35년째 통일부에 몸을 담고 있는 그는 200여 차례의 남북회담에 참여했다.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우리 측 선발대 단장으로 방북해 9·19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현장을 지켜본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인산(仁山) 서호 서예전은 오는 10월 15일부터 29일까지 ‘민족화해센터 2020년 하반기 특별초청전’으로 책자 제목과 같은 ‘남북동심: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로 민족화해센터 평화순례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