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日 신임 총리에 쏟아진 '정상 축전'…"협력 강화 하자"

2020-09-16 19:09
文대통령 "한·일 관계 발전 위해 노력하자"
푸틴 "스가 정치 경험, 총리직 수행에 도움"
中 "習 축전 보낼 예정, 협력 강화 희망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약 8년 만에 탄생한 일본의 신임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며 환영을 표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는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의 신임 총리 탄생은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을 통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외교부를 통해 “중국 지도자가 스가 총리에게 축전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중·일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최근 아베 전 총리의 노력 등으로 양국의 대화 진전을 위해 적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면서 스가 신임 총리와도 건설적 협력을 위한 준비가 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일본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안정과 안보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스가 총리가 높은 권위와 풍부한 정치적 경험이 총리직 수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덕담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스가 총리가 중국 등 주변국과의 안정적인 외교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주목했다”면서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일 관계를 ‘우호적인 이웃’이라고 표현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는 양국 인민의 근본이익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일 4가지 정치문건의 원칙에 따라 일본 새 정부와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스가 신임 총리에게 취임 축하 서한을 보내고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양국의 노력에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건강문제로 총리직에서 내려온 아베 전 총리에게도 서한을 보내 조속한 쾌유와 건강을 기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일본 측의 적극적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도 김인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스가 자민당 총재가 일본의 제99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선출되고 신(新) 내각이 출범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과거사 등 양국 갈등 문제 해결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유튜브/T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