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리포트2020④] 코로나19 백신 개발 독자노선 미국, 공공-민간 협력 개발

2020-09-14 00:01
정부기관·비영리기관·제약사 등 참가한 협업 프레임워크 마련
백악관, 100억 달러 투자한 '초고속 개발 작전'(Warp Speed)
트럼프, "WHO가 중국에게 감염 원인 책임 묻지 않아" 탈퇴 선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2020년 상반기 BioINwatch Collection' 보고서에 따르면 NIH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 기관들은 비영리단체, 대형제약사 등과 협업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미국이 만든 공공-민간 협력체계는 ‘ACTIV partnership’으로 NIH, FDA 등 정부 기관, 비영리기관 국가보건기구재단(FNIH), 암젠, 아스트라제니카 등 제약사 16곳이 참가했다. ACTIV 목표는 백신과 치료제의 후보 우선순위를 정하고 신속하면서도 효율적인 테스트를 위한 가이드라인 제공이다.

FNIH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협력해 작업할 경우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미래의 위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31일 ACTIV에 소속된 FDA는 ‘Coronavirus Treatment Acceleration Program'(CTAP)을 운영해 규제 장벽을 완화하고 임상 절차를 가속화하는 중이다.

또한, 백악관은 지난 5월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1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초고속 개발 작전’(Warp Speed)에 돌입했다. 정부, 민간기업, 군대 등이 모두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내년 1월까지 3억 명에게 투약 가능한 백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적극 투자에 전문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화이자 R&D 최고책임자는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 생태계 전반에 걸쳐 전례 없는 수준의 협업을 보고 있다”며 “전 세계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법의 제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앤존슨 최고과학책임자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정부, 규제 당국, 학계, NGO, 산업을 포함한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최상의 아이디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독자노선을 걷는 중이다.

이미 미국은 계백신면역연합(GAVI)은 코로나19 백신 공유 프로젝트 ‘코백스’(Covax)에 불참을 선언했다. 또한, 내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앞두고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발생 원인국인 중국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며 WHO를 맹비난했다.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부 장관은 “WHO는 코로나19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