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김무성 포럼, 'DJ 적자' 장성민 등판한다
2020-09-08 19:40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만든 야권 최대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가 오는 10일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초청해 강연을 갖는다. 보수의 정권 탈환을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자임한 김 전 의원이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장 이사장을 초청, 킹메이커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마포포럼은 오는 10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정기세미나를 연다.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는 이날 세미나엔 장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마포포럼은 앞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을 초청해 의견을 들었지만, 현역 정치인을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를 계승하는 김 전 의원이 동교동계 장 이사장을 초청하는 거라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다.
장 이사장은 DJ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이른바 DJP연대를 설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낸 핵심 전략가다. DJ 집권 이후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외교통일 전문가로 꼽히는 장 이사장은 2012년에서 2016년까지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장성민의 시사탱크'를 진행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