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원앤온리타워, ‘국제건축대상’ 국내 유일 수상

2020-09-08 17:04
기업업무빌딩 부문 수상…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친환경 빌딩 인정받아

코오롱그룹은 2018년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건립한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건축대상(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s)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아테니엄 건축디자인 박물관’과 ‘건축예술디자인 및 도시연구 유럽센터’는 최근 전세계의 탁월한 디자인 및 우수한 기능의 건축물을 뽑는 ‘국제건축대상 2020’에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를 ‘기업업무빌딩(Corporate Office Buildings)’ 부문 수상 건축물로 선정했다.

국제건축대상은 세계적 권위를 지닌 건축계의 대표적인 상으로, 최근 건립된 세계 유명 건축물과 건축가를 부문별로 선정한다. 올해 기업업무빌딩 부문에선 스위스 올림픽 하우스 IOC, 미국 오크스너 혁신 센터, 영국 52 라임 스트리트 등 총 6개 건축물이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코오롱 원앤온리타워가 유일하게 수상했다.
 

코오롱그룹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2018년 건립한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 전경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2015년 착공 이후 2018년 4월 완공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총 면적 6349㎡(2만3000여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설계는 비정형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모포시스 건축설계사무소와 해안건축에서 맡았다. 모포시스는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설립한 회사로,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도 그가 직접 설계했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았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서울 마곡산업지구 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구조를 과시하고 있다. 건물 외관 전면부는 코오롱의 모태산업인 섬유를 상징하며 의류 니트 조직을 늘렸을 때 나타나는 섬유의 직조패턴을 형상화한 패널로 덮여 있다. 이 패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최첨단 신소재인 ‘강화섬유플라스틱’과 아라미드 섬유 ‘헤라크론’을 사용해 구현했다.

건물 내부는 소통을 중시하는 기업조직 문화를 고려해 설계됐다. 특히 대계단(Grand Stair)은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돼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 강연,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에너지 절감을 실현한 친환경 빌딩이기도 하다. 전면부 패널을 통한 계절별 태양 복사열 유입의 최적화, 지열냉난방 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 빌딩을 실현했다. 2018년 말 국내 최초로 美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국제통용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의 상위 등급인 골드(Gold) 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2018년 서울시에서 주최한 ‘제36회 서울시 건축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했다. 같은해 국토교통부 주최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