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긍정·부정 48.1% 동률

2020-09-07 09:15
리얼미터 "추 장관, 아들 휴가 의혹과 무관치 않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닷새간 전국 성인남녀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0.9% 포인트 하락한 48.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4% 포인트 오른 48.1%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 포인트 떨어진 3.8%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0대 이상, 보수층, 농림어업, 가정주부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 평가는 서울, 20대, 50대, 자영업, 노동직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방역 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생계 곤란을 겪는 자영업 계층의 민심 이반이 부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의 이탈과 관련해 리얼미터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의혹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도 이번 지지율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에선 더불어민주당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40%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일주일 만에 한자릿수로 돌아섰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6% 포인트 내린 37.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0.9% 포인트 오른 31.0%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8% 포인트 오른 4.6%, 국민의당은 0.7% 포인트 떨어진 3.9%, 열린민주당은 2.1% 포인트 오른 5.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5% 포인트 내린 13.8%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서울과 충청권에서 전주 대비 각각 7.3% 포인트와 6.2% 포인트 떨어졌다. 대구·경북에서는 4.1% 포인트 올랐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충청권에서 각각 4.0% 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67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2명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