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생존 건 비대면 서비스]①저축은행·상호금융, 바이오인증부터 AI상담서비스까지 비대면에 사활건다
2020-09-07 08:00
신협, 바이오인증 도입…저축은행들 모바일 앱 고도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생존을 걸고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대면 채널이 부족한 2금융권은 올 연말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과 저축은행은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고도화를 비롯해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3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신협 공식 사이트는 미디어형 홈페이지다. 고객 브랜드 아이덴티티(BI)와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웹 페이지 사이즈가 수정되는 반응형 홈페이지로 제작해 웹·모바일·태블릿 등 각 매체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또 예금부터 대출, 카드 업무, 공제 상품 등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 안내 탭을 구성했다.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이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신협은 지난 1일에는 상호금융권 최초로 손바닥 하나로 금융거래가 가능한 '신협 바이오인증(핸즈온) 서비스'를 도입했다.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전국 신협 영업점과 ATM에서 신분증·인감과 같은 별도의 인증매체 없이 손바닥으로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예금 입금·해지 △사고 신고 △통장 재발급 △공제 업무 등이 가능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5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편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도 개시했다. 시나리오에 다른 챗봇 서비스가 일부 도입될 예정이다. 문자나 음성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는 뜻이다. 또 실시간 음성문자 변환 시스템과 지식관리 시스템 등이 콜센터에 적용된다.
저축은행들도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의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페이에 사이다뱅크의 계좌를 등록하면 간편결제, 송금,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6월 자사 모바일앱 ‘OK모바일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하는 오픈 API와 연계해 모바일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높였다. 계좌 개설과 대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도 개선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기존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한 ‘모바일뱅킹 플랫폼 2.0’을 선보였다. 고객이 휴대폰으로 애큐온저축은행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메인 화면에서 대출신청, 대출진행 상황문의, 계좌조회(예금, 대출) 등의 서비스를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다.
2금융 한 관계자는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비대면채널이 취약한 2금융권의 경우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