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 청양...확진자 무더기 발생
2020-09-03 13:55
한 식품 가공업체 17명 집단 감염...한울농산 생산·유통 김치 전량 폐기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자부심을 지켜왔던 청양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 방역당국이 초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3일 충남도와 청양군에 따르면 청양군 비봉면의 한 식품 가공업체에서 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업체는 2일 네팔 국적 20대 여성(충남 348번째, 청양 2번째)이 확진된 데 이어 이 20대와 함께 근무한 밀접접촉자 27명을 격리해 실시한 검체 검사에서 20~40대 외국인 5명, 보령·청양에 거주하는 50대 5명, 60대 5명, 30대 1명 등 모두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직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과정에서 대거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람 중 일부는 공장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고, 일부는 청양과 주변지역인 보령·홍성 등에서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의 연령은 30∼60대로 전해졌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비봉소재 기업에 근무하는 20대 네팔여성으로 역학조사결과 기숙사와 회사를 오가는 등 특별한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좀더 세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면서 “현재, 회사는 폐쇄후 방역을 완료했고, 직원135명 전원에 대해 검체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8월 25일 #1확진자 관련 밀접접촉자 15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격리기간이 끝난 12명은 오늘, 나머지 3명은 토요일까지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라며 ”행정에서는 군민들의 걱정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으니, 군민들께서도 외출자제, 사회적거리두기. 마스크쓰기 등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병한 청양의 김치공장 한울농산에서 생산·유통한 김치를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 50t이 폐기 대상이다.
현재 공장에 남아 있는 김치 10t은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t도 전량 회수해서 폐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