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품귀 심화…4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라

2020-09-01 14:50
세종 아파트값 9.2% 폭등…전셋값도 7.11% 상승

[사진=연합뉴스]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8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68% 올랐다. 이는 2015년 12월(0.70%)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 4월 0.11%에서 5월 0.06%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6월 0.24%, 7월 0.45%, 지난달 0.65%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1.03% 올라 2015년 4월(1.32%)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4∼8월 0.23%, 0.28%, 0.69%, 0.82%, 1.03%로 5개월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55%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7월(1.12%)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절반으로 둔화했다.

7·10 대책의 후속 입법이 완료되고 8·4 공급대책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집값은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노원구(0.67%), 영등포구(0.55%), 성동구(0.53%), 성북구(0.53%), 도봉구(0.51%) 등의 순으로 높았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91% 올라 전달(1.30%)보다 상승폭이 감소했다. 인천도 7월 0.64% 상승에서 지난달 0.21% 오르는 데 그쳐 상승폭을 줄였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집값이 무섭게 폭등하며 매매·전세 모두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9.20% 올라 올해 34.11% 급등했고, 아파트 전셋값은 7.11% 상승해 올해 24.3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