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대한 불만은 실검 챌린지로…부동산 이어 공공의대까지
2020-08-30 20:04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최근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챌린지가 사용되고 있다.
30일 오후 네이버 실검에는 '공공의대 게이트'가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정부의 공공의대 선발 방식에 반발하는 누리꾼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공공의대 게이트'를 실검에 올리는 챌린지 운동을 진행했다.
실검으로 올리는 방법은 모바일과 PC로 나뉜다.
PC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할 경우 시크릿 창으로 초록창을 켜고 로그인을 한다.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검색창에 키워드를 직접 입력한 후 검색하고, 키워드와 관련된 긍정적인 기사 또는 게시물을 클릭한다. 창에 10초 정도 머무른 후 창을 닫고 다시 포털사이트 홈 화면을 열어 이를 무한 반복한다.
또한 'IP 기반으로 실검을 카운트한다. 비행기 모드를 껐다 켜거나, 와이파이를 끄고 데이터 모드를 켜는 등 IP를 바꿔가며 하는 게 중요하다'는 등 주의사항도 공유됐다.
한편,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청원인은 정부의 공공의대 신설 계획을 '공공의대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그에 대한 결함을 주장하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7만 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공공의대에 관한 정책 결정과 추진 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적, 나아가서는 도덕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원시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공공의대 관련 설문조사에 강제로 참여토록 했다는 언론 보도와 공공의대 설립 부지의 44%에 대해 이미 토지 보상을 마쳤다는 보도 등을 '공공의대 게이트' 근거로 제시했다.
또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에 당장 실효성도 없는 정책을 기습 발표했다. 철회가 힘들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이유가 혹시 현재 추진 중인 현대판 음서제도로 인해 수혜를 입을 수많은 이해 당사자들 때문이 아닐지에 대한 강력한 의구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이 법안을 '공공의대 게이트'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