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LPGA 이미향, 면사무소 두 곳에 선행
2020-08-27 14:13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돕고 싶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미향(27·볼빅)이 기부를 결심하며 아버지인 이영구 씨에게 전한 말이다.
27일 골프전용 선크림 업체인 에바끌레르의 끌레르 정 대표이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미향의 선행 사실을 알렸다.
기부처는 이미향의 주문대로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곳 중에서도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꼽았다. 지역은 경상도와 전라도 두 곳이다. 경상도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사무소, 전라도는 전북 남원시 금지면사무소로 정했다. 두 곳에 총 6000만원 규모의 구호 물품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달됐다.
구호 물품은 손 세정제, 샴푸, 보디클렌저, 보디로션, 베이비 로션 등이다. 금지면사무소 관계자는 "이미향 프로의 이름으로 900개가 넘는 생활필수품이 접수됐다. 이를 남원시 수해 피해 주민 200세대에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