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팩트체크] ①"아베 총리가 암에 걸렸다?" 소문은 어디서, 어떻게 온 걸까?

2020-08-27 15:49
28일 기자회견 하루 앞두고 '췌장·대장암 발병설' 다시 화제
"아베 총리의 대장암?...1급 비밀 앞 커져버린 불안감의 표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이 심상치 않다.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가 오랜 지병인 '궤양성 대장암'의 재발에 그치지 않고, 췌장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중병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예정한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UPI·연합뉴스]

 
아베 총리가 암에 걸렸다?

해당 추측이 본격화한 것은 일본 신문사인 닛칸겐다이의 앞선 보도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닛칸겐다이는 "아베 총리 '암 발병설'까지…일정 줄줄이 취소해 자민당 내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아베 총리가 검진에서 암을 발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선친인 아베 신타로와 같은 췌장암이 발견됐다. 아베 총리는 오는 9월 자민당 인사 전 퇴진하고 10월 신임 자민당 총재의 지휘 아래 총선에 들어갈 수 있다" △"대장암이다. 아베 총리는 11월3일 미국 대선의 향방을 확인하고 12월 퇴진할 것이다" 등의 소문을 전했다.

해당 보도는 지난 4일 일본 사진주간지 플래쉬의 '각혈설'에서 시작한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 의혹의 정점이었지만, 당시 닛칸겐다이의 보도는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과 24일 두차례에 걸쳐 일본 도쿄도에 소재한 게이오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병원 방문 직후 기자들에게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앞으로 열심히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하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다음 날인 25일 아베 총리는 14일 만에 총리관저로 정상출근했고, 건강상태를 소명해야 한다는 일본 의회의 요구가 거세지자 오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하루 남겨두고 닛칸겐다이의 지난 보도가 다시 화제가 되며 아베 총리의 '건강이상설'을 '췌장·대장암 발병설'까지 확대했다. 다만, 이날 일본 현지에도 관련 의혹을 보도한 온라인 기사들이 일부 나왔지만, 현재 대부분 삭제한 상태다. 
 

지난 21일 아베 신조 총리의 암 발병설을 소개한 슈칸겐다이의 보도.[사진=슈칸겐다이]

 

27일 일본 온라인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암 발병설을 보도한 기사들이 일부 삭제된 상태다.[사진=야후재팬·라이브도어]

 
"아베 총리의 대장암?"...'1급 비밀' 앞 커져버린 불안감

27일 일본의 세간에서는 자민당 내부 소식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병세가 상당히 엄격해 중증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정국의 혼란을 막기 위해 병 진행도를 철저히 시뮬레이션하고 총리 대리도 이미 정해놨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해당 소식은 이어 △"아베 총리의 병세는 오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대장암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서로 협력하기로 하면서, 총리 대리에 내정된 아소 부총리는 현재 의욕에 차 있다"고 전한다. 니카이 간사장과 아소 부총리가 협력하기로 합의한 시점은 주간신초의 보도가 나왔던 지난 20일 회식 자리였다는 것이다.

다만, 이와 같은 소문이 도는 것이 일본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가중한 탓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26일 지지통신은 "국가 지도자의 건강 상태는 일급 비밀로 취급되기 때문에 집권당인 자민당 의원들은 물론 일부 고위 각료들도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자민당 고위간부들의 임기가 끝나며 새 인사가 예정해있는 현재 시점이 이를 더욱 부추긴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오는 28일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본래 수상의 건강 문제는 본인과 주치의 빼고는 아무도 정확한 사실을 모를 만큼 '비밀 중의 비밀'인 만큼 의심이 가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사진=AP·연합뉴스]

 
        [출처=유튜브/글로벌인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