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로운 감염 확산 경로 나왔다…아파트 환기구? 집도 불안
2020-08-27 14:04
해외 연구 사례 중에도 환기구에서 바이러스 검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경로가 나왔다. 바로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한 집이다.
27일 서울 구로구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1동 한 아파트의 5가구에서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아파트에서만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확진자가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출입구 등을 만져 감염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복도식 아파트에서 같은 라인(101호, 201호, 301호) 가구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파 경로로 환기구가 거론됐다. 복도식 아파트는 환기를 비롯해 급수 배수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
이미 해외에서는 집 또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프랑스 통신사 AFP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립 전염병센터(SNCID)와 국립국방과학연구소(DSO)는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격리된 공간에서 표본을 추출했다. 3건 중 1건은 청소를 하기 전 방 구석구석에서 샘플을, 2건은 방을 소독한 후 샘플을 채취했다.
연구 결과 청소 전 방에서는 침대 난간, 의자, 유리창, 바닥, 전등 스위치 등에서 코로나19 병원체가, 환자가 머문 화장실에서는 문고리, 변기 등에서 발견됐다. 공기 샘플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배기구에 있던 면봉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AFP는 "이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비말(침방울)이 공기 흐름을 따라 이동해 환기구에 내려앉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