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시장 뛰어든 ​구글...美 암웰에 1억 달러 투자

2020-08-25 17:41
암웰, 코로나 기간 방문자 1000% 늘어난 美원격의료 서비스 업체
구글, 클라우드 '생존로'도 모색...암웰, 아마존 AWS에서 일부 이전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1200억원가량의 거금을 투자하면서 원격의료 시장뿐 아니라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이익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CNBC는 구글이 원격의료 업체 암웰에 1억 달러(약 119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주체가 돼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고객사 확보와 대량의 데이터 유치까지 교환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향후 암웰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일부 사업을 이전하고, 원격의료 과정에 쓰이는 대량의 데이터도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된다.

또 암웰은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을 비롯한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마 굽타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헬스케어솔루션 이사는 "원격의료를 원하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챗봇이 아닌 대화형 AI가 상담을 돕는 등 이용자들은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선 병원의 대면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원격의료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암웰 외에도 리봉고와 텔라독 등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5월 암웰 측은 CNBC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플랫폼 방문자가 1000%가량 증가하는 등 원격의료 수요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암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암웰은 비상장기업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