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갔다 감염된 차명진-전광훈-주옥순, 몸은 아파도 입은 열일 中
2020-08-26 00:00
주옥순 매일 병실에서 유튜브 생방송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차명진 전 의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SNS와 유튜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24일 폐렴 증세가 있어 음압격리 병실로 이송됐다. 차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금 이천의료원 음압실에 들어와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 노동하고 들어온 기분이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 등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호소했다.
문제는 병실 시설을 운운한 것. 25일 차 의원은 "이천의료원이 기존에 있던 안산 중소벤처수련원보다 시설이 안 좋다. 음압병실이라는데 병이 밖으로 못 새어나가게 하는 게 목적인지라 환자한테 1도 도움이 안 된다.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리퍼도 없다. 자가진단 키트도 원시적"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주씨의 유튜브 방송에서는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는 전 목사도 출연했다. 24일 전화 통화에서 전 목사는 연신 기침을 하며 "첫날 기침이 좀 있었는데 약을 먹어서 많이 없어졌다. 체온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에 주씨는 "왜 유독 전 목사만 박해와 탄압을 받아야 하는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왜 하나님은 전 목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셨냐"며 전 목사를 옹호했다.
현재 주씨는 동선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주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찜질방에서 자고 방송을 한다"고 말해놓고 언론 질의에서는 "찜질방이 아닌 인근 지인 집에서 잤다"고 말을 바꿨다.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평군은 주씨가 역학조사 협조는 하지 않으면서 동선까지 속였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논란에 대해 주씨는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 다 가르쳐줬다"면서 거짓 발언에 대해서는 "찜질방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위에 아는 집이 생각나서 밤늦게 전화했더니 '찜질방에 가지 말고 집이 비어있으니 거기에 가서 자라'고 했다. 그 집에 가서 잤는데,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말이 헛 나왔다. 한번 잠재의식에 각인되면 말이 헛 나올 때가 있지 않냐. 찜질방에 가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말이 (잘못) 튀어나왔는데 어차피 역학조사를 하면 다 나올 거고,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