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통이 대세... 코로나가 바꿔놓은 세계 통신 시장
2020-08-24 15:47
코로나19로 이동통신 유통시장도 비대면이 대세로
스마트폰 세계 2위 시장 인도, 온라인 채널 점유율 45%
러시아의 온라인 채널 점유율 성장률도 53%에 달해
스마트폰 세계 2위 시장 인도, 온라인 채널 점유율 45%
러시아의 온라인 채널 점유율 성장률도 53%에 달해
24일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러시아 이동통신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3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온라인 유통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인도 역시 비대면 온라인 유통채널이 급속히 커지는 시장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기준 인도의 온라인 유통채널이 45%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미국도 같은 기간 중 온라인을 통한 판매비중이 31%로, 전년 동기 대비 14%에서 17%나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역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온라인 비대면 판매에 집중한 것을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로 올해 2분기 러시아의 온라인 이동통신 판매량 중 3분의 1은 러시아 최대 유통업체 엠비데오·엘도라도의 플랫폼을 통한 판매였다. 러시아에서는 개통된 스마트폰을 익일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익일배송의 90%는 얀덱스 택시(Yandex Taxi), 겟 딜리버리(Gett Delivery)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배송 서비스를 활용했다.
인도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지난 5월부터 필수 재화가 아닌 휴대전화 같은 상품의 경우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도록 한 정부의 지침이 한몫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상업시설 대부분을 폐쇄하기도 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2와 애플 아이폰12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출시를 계기로 온라인 전환이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20의 경우 온라인에서 자급제폰으로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20의 전체 예약판매 건수 중 10% 중반 정도가 자급제폰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의 전국망 구축과 인빌딩 설비투자 등에 따른 투자비용 부담으로 보조금 지급경쟁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틈을 타 쿠팡과 카카오 등 온라인 유통채널이 비대면 스마트폰 개통 서비스를 선보이고 나섰다. 카카오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비대면 통신가입 브랜드 핀다이렉트샵에서 스마트폰 구매부터 배송까지의 모든 절차를 카카오톡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9월부터 시작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대신 카카오톡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는 늘고, 하반기 중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단말기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당장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이 모두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온라인 시장은 점차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