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럽 등 확진자 다시 증가세…美 3차확산 경고도

2020-08-23 18:12
유럽·인도 등 확산세 수그러들지 않아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230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80만 명을 넘었다. 최초로 백신 승인을 했던 러시아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95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은 4위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23일 누적 확진자가 95만6749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각 지역 정부가 제한조치를 속속 해제하고 있어 재확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당초 예정했던 국제선 운항편 확대 계획 이행은 미루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3일 기준으로 304만494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200만 명을 넘어선 뒤 16일 만에 100만 명이나 더 늘어난 것이다. 100만 명씩 늘어나는 기간이 더욱 짧아지고 있다. 이런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인도는 세계 2위의 코로나19 감염국이 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 타격으로 5월 중순부터 이를 해제하고 있다.

감염자 수가 한풀 꺾였던 유럽에서도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탈리아는 봉쇄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이래 석 달 열흘 만으로 봉쇄 조처를 해제한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부 지역의 3차 유행 가능성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미국 의학협회 저널과 인터뷰에서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등 중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줄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전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중부의 주(州)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면 3차 유행의 파도가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60만 명을 넘었지만, 신규 환자는 7일 연속 5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