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378곳·고양 7곳…주말 수도권 곳곳 교회 '대면 예배' 강행

2020-08-23 19: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3일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다수의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경기 고양시는 이날 공무원 800여 명을 투입해 지역 내 1283개 종교시설을 전수 점검했다. 그 결과 교회 7~8곳이 정부의 집합 제한 명령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앞서 정부는 18일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는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고양시는 이들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고발 및 구상권 청구 조처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시에서는 지역 교회 378곳이 이날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이날 지역 모든 교회 4074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378곳이 정부의 집합 제한 명령을 어기고 현장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날 인천에서 현장 예배를 한 곳은 대부분 소규모 교회였다. 65명이 참석한 옹진군 지역의 한 교회가 이날 현장 예배를 한 곳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교회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이번 현장 점검으로 '교회 방역 강화 조치' 사항을 고지하고 행정지도 조치한 만큼, 앞으로 확인되는 현장 예배 교회를 대상으로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23일 오전 부산진구 한 교회에 공무원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부산시가 지역 교회들에 대면 예배를 금지했지만 일부 부산지역 일부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