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광복절 보수 집회' 전광훈 목사 "하나님이 지켜준다"더니.... 外

2020-08-17 22:15

'광복절 보수 집회' 주도 전광훈 목사 코로나 확진. "하나님이 지켜준다"더니....

"자가격리대상'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등 방역당국을 비난하고 나섰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17일 서울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이날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날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면서 "전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가 구체적으로 언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전 목사 측은 앞서 정부·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했다.

12일 교인 한 명이 최초 확진된 뒤 닷새 만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기준 319으로 늘었다.
또 사랑제일교회發... 육군 가평 군부대 병사 코로나19 2명 확진

전광훈 목사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경기도 가평군 육군 부대를 덮쳤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가평군 육군 제3야전수송교육단 병사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는 부대 내에서 군장점을 운영하는 60대 A씨에 의해 감염됐다. A씨는 가평군에서 발생한 세번째 환자로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 후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계속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인 격리 조치한 부대 내 밀접접촉자 110여명과 예방적 격리자 80여명 등 총 200여명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해 이날 병사 2명의 코로나19 확진을 최종 확인했다.
與 "전광훈 재구속해야"…하태경 "박원순 시장 장례식이 빌미를 줬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관련, 서울 등 수도권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재구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17일 나왔다.

전 목사는 신도들에게 지난 15일 열린 광복절 반정부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구속기소됐다가 '일체의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에 전 목사에 대한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17일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집회에 참가하셨기 때문에 보석의 조건을 이미 위배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서울시는 집회가 금지된 서울광장에서 박 전 시장의 대규모 장례식을 강행해 전 목사 측에 집회 강행의 빌미를 줬다"면서 "이러니 전 목사 같은 사람이 국가의 방역체계를 우습게 보고 집회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편 무죄, 네편 유죄의 이중잣대는 안 된다. 그래야 전광훈 엄벌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靑 “文대통령, 21일 여야 대표 만남 제안…통합당 거절”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지만, 미래통합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 13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밝혔지만, 통합당은 전날(16일)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 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과 수해 피해, 경제 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합당 측이 문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아베 병원행...건강이상설 악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 병원을 찾았다고 일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반 경 도쿄 시나노마치에 있는 게이오대학 병원을 찾았다. 관계자들은 통상적인 건강 검진을 위한 것이라며, 입원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2개월 만에 다시 병원을 찾으면서 건강이상설은 증폭될 전망이다.
 

[사진=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