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들···어떤 특징있나

2020-08-17 14:05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 강해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세계에서는 각종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돼 우려가 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기존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본인 SNS를 통해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두 곳에서 말레이 의학연구소에 의해 4건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D614G'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말레이시아로 온 사람들에게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초 미국과 유럽을 강타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도 ‘D614G’로 불린다.

황아일룽 중국 충칭 의과대학 교수의 연구팀은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를 통해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바이러스와 다른 ‘D614G'라고 불리는 변종 바이러스는 인체 침투 능력이 초기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D614G'는 초기 바이러스보다 2.4배나 강한 침투력을 보이며, 전염성도 10배가량 강하다.

앞서 7월에는 미국 매체 CNN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셀’(cell) 저널에서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유전자 배열 확인, 인간과 동물 상대 시험, 연구소의 세포 배양 등을 통한 연구 끝에 변종 바이러스가 더욱 흔히 발견되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G614'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코나 비강, 목에서 빨리 증식해 기존보다 3~9배 높은 전파 속도를 보인다.

다만, 연구에 참여한 에리카 올만 사피어 박사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에 더욱 위험한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