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너진 한강변 마천루의 꿈..."성수전략지구도 35층룰 따라야"
2020-08-10 15:11
강변북로 지하화사업 추진 중단...용적률 상향 따른 기부채납 받을 이유 사라져
"조합 세워져 공공재개발 참여 어려울 것...35층 룰 따르며 특화설계 고민해야"
"조합 세워져 공공재개발 참여 어려울 것...35층 룰 따르며 특화설계 고민해야"
서울 한강변에서 유일하게 50층 재개발이 가능했던 '성수전략정비구역'이 결국 마천루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7일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철회키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에 따라 조합으로부터 사업비 기부채납을 받을 이유가 사라졌고, 사업 기본계획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50층 개발계획이 잡혀 있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시의 '35층 룰'을 적용받게 됐다. 35층 룰이란 '203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에 담긴 서울시 용도지역 층수 제한을 말한다. 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만 주거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성수전략정비구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한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훈으로 남은 35층 룰에 반하는 정책도 서울시엔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공공성이 확보된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종 상향 등을 통해 용적률을 끌어올려 고밀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한강변 35층'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본계획안을 9월께 주민과 공유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사실상 조합까지 설립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입장을 고려하면 공공재개발 참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에 기본계획안이 나오면 주민들이 의견을 주겠지만, 35층 룰을 지키는 쪽으로 가는 것 외엔 대안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조합 설립이 된 상태라, 주민들이 공공재개발의 가장 큰 장점인 사업기간 단축 등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응하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고 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한강 르네상스' 계획을 기반으로 기부채납 비율을 25%로 올리는 대신 최고 50층 건축이 허용된 지역이다.
2011년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 약 1600억원을 기부채납하는 대가로 용적률을 평균 283~314%까지 상향했다. 이는 최고 50층 이하, 평균 30층 이하, 아파트 8247가구라는 청사진의 토대가 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1월 서울시가 지정한 5개 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략정비구역이다.
당시 서울시는 한강변의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여의도·압구정·성수·합정·이촌 등 5곳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했는데, 시정 권한이 오세훈 시장에서 박원순 시장으로 넘어오며 구역 대부분이 해제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5곳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까지 나아가 서울시가 구역 지정을 해제하지 않고 유지했던 곳이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는 현재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며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합원 김모씨는 "50층으로 못 지을 바엔 (재개발) 안 하겠다는 분들이 50% 이상은 될 것"이라며 "고시가 그렇게 난다면 개발이 현실화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7일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이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실상 철회키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에 따라 조합으로부터 사업비 기부채납을 받을 이유가 사라졌고, 사업 기본계획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50층 개발계획이 잡혀 있던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시의 '35층 룰'을 적용받게 됐다. 35층 룰이란 '2030 서울시 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에 담긴 서울시 용도지역 층수 제한을 말한다. 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만 주거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성수전략정비구역은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한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훈으로 남은 35층 룰에 반하는 정책도 서울시엔 부담이 될 수 있다. 정부는 최근 공공성이 확보된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종 상향 등을 통해 용적률을 끌어올려 고밀개발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한강변 35층'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본계획안을 9월께 주민과 공유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사실상 조합까지 설립된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입장을 고려하면 공공재개발 참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에 기본계획안이 나오면 주민들이 의견을 주겠지만, 35층 룰을 지키는 쪽으로 가는 것 외엔 대안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조합 설립이 된 상태라, 주민들이 공공재개발의 가장 큰 장점인 사업기간 단축 등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응하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고 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한강 르네상스' 계획을 기반으로 기부채납 비율을 25%로 올리는 대신 최고 50층 건축이 허용된 지역이다.
2011년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 약 1600억원을 기부채납하는 대가로 용적률을 평균 283~314%까지 상향했다. 이는 최고 50층 이하, 평균 30층 이하, 아파트 8247가구라는 청사진의 토대가 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09년 1월 서울시가 지정한 5개 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전략정비구역이다.
당시 서울시는 한강변의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여의도·압구정·성수·합정·이촌 등 5곳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했는데, 시정 권한이 오세훈 시장에서 박원순 시장으로 넘어오며 구역 대부분이 해제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5곳 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추진위원회 설립 단계까지 나아가 서울시가 구역 지정을 해제하지 않고 유지했던 곳이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는 현재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며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합원 김모씨는 "50층으로 못 지을 바엔 (재개발) 안 하겠다는 분들이 50% 이상은 될 것"이라며 "고시가 그렇게 난다면 개발이 현실화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