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항공, 2Q 깜짝 호실적…동력은 '카고 사업'
2020-08-07 16:02
대한한공 영업익 1485억원, 아시아나 1151억원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휴업에 따른 인건비 절감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휴업에 따른 인건비 절감
7일 대한한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01억 원)보다 4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85억원, 1624억원으로 작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8186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분기 깜짝 흑자를 낸 것은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사 직원 3분의 2가 휴업에 들어가며 인건비가 대폭 줄어든 점도 주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화물 부문 매출은 95%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절반으로 줄었다. 2018년 4분기부터 줄곧 적자였던 아시아나항공은 6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도 반도체, 긴급방역물품 등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사실상 없어지자 화물 영업을 강화해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동기보다 22%나 늘렸다.
여객기 승객 좌석과 오버헤드 빈(승객 좌석 위 짐 놓는 공간)까지 화물칸으로 최대한 활용하면서 수송 실적(FTK)이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2분기 화물 매출액도 94.6%(5960억 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언택트 소비에 따른 화물 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여객기 승객 좌석을 뜯어내 화물비행기로 개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