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동명부대' 통한 베이루트 폭발 지원방안 논의"

2020-08-06 17:11
靑 "서훈 실장, 6일 오후 NSC 상임위 주재"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진행 상황도 점검"
외교부 "인도적 지원 등 여러 방안 검토 중"

두 차례 대폭발이 발생한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촬영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위성사진. 항구의 시설물 대부분이 파손된 채 폐허로 변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6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레바논 폭발 사고와 관련한 긴급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이 이날 오후 상임위에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현지 주둔 중인 동명부대를 통한 현지 긴급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는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파견된 동명부대 28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2750t 폭발물을 보관하고 있던 선착장 부두 창고에서 두 차례에 걸친 대형 폭발이 발생해 5일(현지시간) 기준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135명, 5000여명 발생하고, 이재민도 약 30만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임위원들은 또 이날 상임위에서 한반도 및 주변 지역 정세를 점검하고 최근 주요국 간 갈등 상황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방안 등도 논의했다. 아울러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외교부 또한 베이루트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관련 질의에 "(레바논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 또한 "여러 지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일단 레바논 정부가 시급히 요구하는 사항을 먼저 파악한 뒤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면 구체적 안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