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쿠팡이츠·위메프오 진격…배달앱 시장 '치킨게임'
2020-08-05 05:00
쿠팡이츠 자본력 앞세워 공격마케팅
탄력요금제로 배딜비도 최대 5배 지급
배달통 제치고 배달앱 시장 3위 올라
탄력요금제로 배딜비도 최대 5배 지급
배달통 제치고 배달앱 시장 3위 올라
'강남·서초에서 피크타임에 일하고 2만원 보너스 받자!, 인천 파트너님은 온라인 교육 수료 인증 후 1건만 배달해도 2만원 지급, 배달원 친구추천시 두 사람에게 각각 1만원씩 지급.'
4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공지사이트에 올라온 신규 프로모션 안내다. 쿠팡이츠 배달비는 기본요금 없이 주문량·시간·거리 등을 고려해 탄력요금제를 적용한다. 매일 건당 프로모션 금액을 새로 책정해 공지하는데, 각종 프로모션으로 휴가철이라 모시기 힘든 배달원을 싹 끌어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최소 5000원에서 우천시에는 평균 약 1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많게는 건당 2만원이 넘는 배달비를 준다. 타사와 5배까지 차이나는 압도적인 배달비인 만큼 배달원은 쿠팡이츠를 택할 수밖에 없다.
쿠팡이츠는 사장님을 최대한 많이 모시기 위한 프로모션 정책도 펼치고 있다. 현재 입점 후 3개월간 결제 한 건당 수수료 1000원을 받는다. 4개월째부터 결제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지만 프로모션 기간을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또다른 후발주자 위메프오도 사장님 모시기에 한창이다. 2년간 중개수수료 동결, 광고·입점 비용 제로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입점 점주는 건당 5% 정률 수수료와 서버 이용료 명목으로 내는 주 8800원(외부결제수수료 포함)의 정액 수수료 가운데 택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버 이용료를 택하면 월 3만8000원 가량으로, 업계 최저가다. 여기에 서울시는 다음 달 착한 수수료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을 시작한다. 이날부터 가맹점 입점 공고를 본격화 했는데, 수수료는 0~2%이하로 대폭 낮췄다.
이처럼 배달앱 시장의 95%를 장악한 업계 1·2위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맞서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자금력을 기반으로 '사장님(가맹점주)'과 '배달원(라이더)'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섰다. 배민과 요기요가 벌여왔던 주도권 싸움에 후발주자들까지 뛰어든 셈이다.
기존 배달앱 업체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배달비 등 프로모션을 늘리는 추세다. 배달원은 정해져 있는데 경쟁업체는 늘어가고, 폭발적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배달 종사자 수는 약 10만명인데, 국내 연간 배달 건수는 약 6000만건에 달한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최근 요기요플러스가 지급하는 일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평균 수수료를 일부 지역에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대행서비스 '배민라이더'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라이더 모집을 재개했다. 신규 입직자가 1000명 이상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쿠팡이츠의 점유율 넓히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전략은 최근 10년간 공고했던 배달앱 시장 '빅3' 체제를 일단은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앱은 △배달의민족(970만1000명·63.5%) △요기요(492만6000명·32.2%) △쿠팡이츠(39만1000명·2.5%) △배달통(27만2000명·1.7%) 순이었다.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출혈도 감수하겠다는 방식은 곧 기업의 적자로 이어지고, 결국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배달통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만 봐도 알 수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해 3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마케팅 지출을 발표했다. 전년(2018년) 대비 2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1위 사업자인 우아한형제들도 2019년 연간 마케팅비를 전년 대비 316% 급증한 1338억원으로 책정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과도한 출혈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업계에서는 한동안 지난한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점유율 싸움이기 때문에 한번 빼앗기면 되돌리기 힘들다"면서 "쿠팡이츠가 시작한 치킨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이츠는 거대 외국 자본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자본력이 없는 경쟁사는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공지사이트에 올라온 신규 프로모션 안내다. 쿠팡이츠 배달비는 기본요금 없이 주문량·시간·거리 등을 고려해 탄력요금제를 적용한다. 매일 건당 프로모션 금액을 새로 책정해 공지하는데, 각종 프로모션으로 휴가철이라 모시기 힘든 배달원을 싹 끌어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최소 5000원에서 우천시에는 평균 약 1만7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많게는 건당 2만원이 넘는 배달비를 준다. 타사와 5배까지 차이나는 압도적인 배달비인 만큼 배달원은 쿠팡이츠를 택할 수밖에 없다.
쿠팡이츠는 사장님을 최대한 많이 모시기 위한 프로모션 정책도 펼치고 있다. 현재 입점 후 3개월간 결제 한 건당 수수료 1000원을 받는다. 4개월째부터 결제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지만 프로모션 기간을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또다른 후발주자 위메프오도 사장님 모시기에 한창이다. 2년간 중개수수료 동결, 광고·입점 비용 제로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입점 점주는 건당 5% 정률 수수료와 서버 이용료 명목으로 내는 주 8800원(외부결제수수료 포함)의 정액 수수료 가운데 택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버 이용료를 택하면 월 3만8000원 가량으로, 업계 최저가다. 여기에 서울시는 다음 달 착한 수수료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을 시작한다. 이날부터 가맹점 입점 공고를 본격화 했는데, 수수료는 0~2%이하로 대폭 낮췄다.
기존 배달앱 업체는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배달비 등 프로모션을 늘리는 추세다. 배달원은 정해져 있는데 경쟁업체는 늘어가고, 폭발적인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내 배달 종사자 수는 약 10만명인데, 국내 연간 배달 건수는 약 6000만건에 달한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최근 요기요플러스가 지급하는 일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평균 수수료를 일부 지역에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배달의민족의 배달대행서비스 '배민라이더'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라이더 모집을 재개했다. 신규 입직자가 1000명 이상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쿠팡이츠의 점유율 넓히기 위한 대규모 마케팅 전략은 최근 10년간 공고했던 배달앱 시장 '빅3' 체제를 일단은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배달앱은 △배달의민족(970만1000명·63.5%) △요기요(492만6000명·32.2%) △쿠팡이츠(39만1000명·2.5%) △배달통(27만2000명·1.7%) 순이었다. 쿠팡이츠가 배달통을 제치고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다. 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출혈도 감수하겠다는 방식은 곧 기업의 적자로 이어지고, 결국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배달통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난해 마케팅 비용만 봐도 알 수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해 3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마케팅 지출을 발표했다. 전년(2018년) 대비 2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1위 사업자인 우아한형제들도 2019년 연간 마케팅비를 전년 대비 316% 급증한 1338억원으로 책정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과도한 출혈경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업계에서는 한동안 지난한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은 점유율 싸움이기 때문에 한번 빼앗기면 되돌리기 힘들다"면서 "쿠팡이츠가 시작한 치킨게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이츠는 거대 외국 자본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자본력이 없는 경쟁사는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