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 6만~7만원 책정할 듯

2020-07-29 07:55
FT "최종 가격이 될 가능성 크지 않아"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으로 50~60달러(약 6만~7만원)를 책정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다만 FT는 모더나가 책정한 백신 가격이 최종 가격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더나가 정한 가격이 각국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다른 업체들이 책정한 가격보다 높기 때문이다.

모더나 백신은 회당 25~30달러 수준인데, 이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지난주 미국 정부와 맺은 선주문 계약 가격(회당 19.50달러)보다 크게 높다.

또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들이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을 회당 3~4달러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가 책정한 가격은 이보다 10배 가까이 비싸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서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모더나가 다른 업체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모더나는 유럽연합(EU) 등 특정 구매자들에게 백신 접종 비용이 1인당 최소 두 자릿수 후반대여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