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대 펀드 사기 의혹'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 4명 기소

2020-07-24 10:35

투자자를 속여 1조2000억원대의 펀드 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50) 대표 등 경영진 4명이 지난 22일 기소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약 한 달만에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 사기 ▲ 자본시장법상 위반 ▲ 사문서위조 ▲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김 대표와 옵티머스 이사 윤모(43)씨를 구속기소, 다른 이사 송모(50)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모(45)씨는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 사기 ▲ 자본시장법상 위반 혐의만 적용해 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이 흘러 들어간 대부업체 D사 대표다.

김씨 등은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끌어모은 뒤 이 자금을 부실채권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를 제외한 3명은 지난 4~6월 펀드 판매사들의 실사 과정에서 건설회사로부터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양수했다는 허위 내용의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 약 176장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도 있다.

현재 검찰은 현재 이혁진(53) 전 대표 시절 초창기 펀드 투자의 문제점을 살피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시절부터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기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의 신병 확보 시도에도 나섰다.
 

[사진=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