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찾은 文대통령..."최첨단 전략무기 보니 든든"

2020-07-23 15:17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내달로 창립 50주년
문재인 대통령, 23일 방문해 전략무기 시찰
"韓 충분한 국방능력 갖췄단 것 자신 있다"
"연구원 모두 애국자...대통령으로서 고맙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첨단 무기와 군사장비를 시찰한 뒤 현황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경두 국방부 장관, 남세규 연구소장, 문 대통령. 국방과학연구소는 올해로 창설 50주년(8월6일)을 맞는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와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최첨단 전략무기를 보니 참으로 든든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내달 창설 50주년을 맞이하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 전략무기를 시찰한 후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안보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우리 국방의 첨단화, 또 과학화를 이끌고 있는 대전연구소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 6월 안흥시험장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사실을 언급, "거대한 미사일의 위용과 목표물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에 가슴이 뜨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주적이고 강한 국방력의 기반이 국방과학연구소"라며 "세계군사력 평가에서 6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국방력 원천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들께 다 보여드릴 수 없지만 우리는 어떠한 안보 위협도 막아내고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국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 국방과학연구소가 창설됐는데, 이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면서 "현무, 해성, 신궁, 천궁을 비롯한 최첨단 국산 정밀유도무기가 잇따라 개발됐고 지상전력 분야의 K9 자주포와 K2 전차기술은 해외로 수출돼 우리 국방과학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아나시스 2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군으로서는 처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군사전용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된 점을 거론, "조만간 우리 기술로 군사정보 정찰위성까지 보유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방과학기술의 토양을 탄탄히 쌓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서 국방비의 증가율이 두 배, 방위력 개선비의 증가율은 세 배로 늘어다. 올해 국방 예산은 역대 최초로 50조원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탄도미사일 탑재 중량 제한을 해제해 한계 없이 높은 위력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 우리 손으로 만드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연구소에 국방분야 첨단기술을 민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전할 것과 방위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것, 안전·보안 문제에 각별히 노력할 것 등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연구원 한 분 한 분이 안보를 지키고 평화를 만드는 애국자이며 대한민국 국방력을 구성하는 소중한 전략 자산"이라며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국민들께서 누리는 일상의 편안함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동시에 "심지어 연구소가 가지고 있는 생화학 연구 능력을 토대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 연구에까지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정부는 연구원 여러분이 충분히 예우 받으며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