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안된다던 송파구청장, 본인은 뮤지컬 관람?
2020-07-23 09:43
22일 조선일보는 '"미스터트롯 不許"한 송파구청장… 그날 직원 150명과 뮤지컬 봤다'라는 제목으로 박성수 구청장이 지난 21일 저녁 구청 직원 150여 명과 함께 뮤지컬을 봤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서는 박 송파구청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이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송파구청 측은 "21일 함께 공연을 본 것은 맞으나 힘든 업무를 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였다. 뮤지컬 공연은 실내 공연장에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공연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해명했다.
앞서 송파구청은 미스터트롯 콘서트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내렸다. 주최사 쇼플레이는 "24~26일 공연은 잠정 연기하며, 27일까지 전체 서울 공연 진행 여부를 최종 정리해 공식 발표하겠다. 공연 3일 전에야 행정명령을 낸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쇼플레이 측은 안전한 공연을 위해 좌석 간 거리 두기,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지키고, 방역 및 진행요원을 300명으로 늘리는 등 10억 넘는 비용을 투입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통보에 출입이 금지되면서 공연장 안에 있는 장비와 물품조차 꺼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