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 해리스·트럼프, 경합주서 마무리 메시지…'통합' vs '비난'

2024-11-04 15:34
해리스 "공포와 분열의 10년 정치 뒤집겠다"
트럼프 "해리스 4년간 경제적 지옥 만들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예측불허의 판세가 이어지는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후보는 경합주를 찾아 마무리 메시지를 내놓았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을 찾아 통합을 외쳤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3곳을 돌며 ‘해리스 심판론’에 힘을 쏟았다.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날 미시간주립대 연설에서 “공포와 분열이 이끈 10년의 정치를 뒤집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NYT는 “해리스는 통합의 의지를 강조했고 상대 후보의 이름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반면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와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유세에서 “해리스는 4년간 미국 노동자에게 경제적 지옥만 만들었다”며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렸다. 
 
한편 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해리스는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에서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애리조나에서만 우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3%포인트 이내로 나타났다.
 
반면 여론조사기관 아틀라스인텔이 지난 1~2일 투표의향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위스콘신 1곳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경합주에서 해리스를 앞섰다. 또한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자체 대선 예측 모델에서 트럼프가 51대49로 해리스에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같은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50대50으로 같았고, 이달 2일에는 해리스(52)가 트럼프(48)보다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혼전이 이어지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