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감소로 문 닫습니다"…윤석헌 으름장에도 점포 줄이는 은행들
2020-07-22 11:00
하나 51개-국민 37개-우리 15개-신한 4개-농협2개
코로나19로 영업점 수익감소에다 인터넷은행 위협
하반기 폐점도 잇따를듯…당국 "단기간감축 우려"
코로나19로 영업점 수익감소에다 인터넷은행 위협
하반기 폐점도 잇따를듯…당국 "단기간감축 우려"
[데일리동방] 이번 주부터 시중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공시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별 지점(영업점·출장소) 폐쇄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폐점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넘어서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나서 우려를 표했지만 은행들은 수익감소와 운영 효율화 등의 이유로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2일 은행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상반기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점 폐점수는 109개에 달한다. 지난 한 해 폐점수 88개를 뛰어넘은 데다 하반기 추가 폐점도 감안하면 예년 보다 확연히 많은 지점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이날 현재까지 51개 지점이 모점으로 통합되거나 인근의 대형 지점으로 흡수됐다. 서울 세종로·종로·종각역 등 3개 지점이 모두 종로금융센터(구 인사동지점)로, 수유동·창동 등 2개 지점이 수유역금융센터(구 수유역지점)로 각각 통합된 게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의 지점 통폐합은 올해 초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1월에만 19개 지점을 줄인 데 이어 3월을 제외하고 매달 지점수를 줄였다. 6월에 들어서는 21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0일 37개 지점을 일제히 폐점 처리한 반면, 상반기 동안 4개 지점을 신설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폐점 15개·신설 3개, 신한은행은 폐점 4개·신설 3개, 농협은행은 폐점 2개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통상 1월에 단행하는 상반기 인사시기에 맞춰 지점 통폐합을 병행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점의 수익 감소가 변수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지점 방문이 줄고 비대면 방식의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오프라인 은행 지점들의 폐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따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지점 통폐합의) 절대적인 이유라고 본다"며 "과거와 달리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주를 이루면서 앞으로도 지점 폐쇄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에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급격한 지점 감소가 자칫 금융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점 폐쇄가 하반기에 또 다시 늘어날 관측에도 염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세우며 지점 운영관리의 효율화를 위해선 추가 지점 통폐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이 하반기 들어 15개 지점을 통폐합할 계획인 것을 비롯 신한은행도 이달에만 6개 지점을 폐점 처리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점 간 영업권역이 겹치지 않는 네트워크·채널전략으로 지점 통폐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구도심 보다는 신도시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를 이끌고 고객의 대면채널 이용에 불편을 줄이는 게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폐점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넘어서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나서 우려를 표했지만 은행들은 수익감소와 운영 효율화 등의 이유로 폐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2일 은행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상반기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점 폐점수는 109개에 달한다. 지난 한 해 폐점수 88개를 뛰어넘은 데다 하반기 추가 폐점도 감안하면 예년 보다 확연히 많은 지점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이날 현재까지 51개 지점이 모점으로 통합되거나 인근의 대형 지점으로 흡수됐다. 서울 세종로·종로·종각역 등 3개 지점이 모두 종로금융센터(구 인사동지점)로, 수유동·창동 등 2개 지점이 수유역금융센터(구 수유역지점)로 각각 통합된 게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의 지점 통폐합은 올해 초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1월에만 19개 지점을 줄인 데 이어 3월을 제외하고 매달 지점수를 줄였다. 6월에 들어서는 21개 지점의 문을 닫았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0일 37개 지점을 일제히 폐점 처리한 반면, 상반기 동안 4개 지점을 신설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폐점 15개·신설 3개, 신한은행은 폐점 4개·신설 3개, 농협은행은 폐점 2개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통상 1월에 단행하는 상반기 인사시기에 맞춰 지점 통폐합을 병행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지점의 수익 감소가 변수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의 지점 방문이 줄고 비대면 방식의 업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오프라인 은행 지점들의 폐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따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지점 통폐합의) 절대적인 이유라고 본다"며 "과거와 달리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가 주를 이루면서 앞으로도 지점 폐쇄는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에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급격한 지점 감소가 자칫 금융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점 폐쇄가 하반기에 또 다시 늘어날 관측에도 염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과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점포 폐쇄가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하반기 경영전략을 세우며 지점 운영관리의 효율화를 위해선 추가 지점 통폐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이 하반기 들어 15개 지점을 통폐합할 계획인 것을 비롯 신한은행도 이달에만 6개 지점을 폐점 처리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점 간 영업권역이 겹치지 않는 네트워크·채널전략으로 지점 통폐합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구도심 보다는 신도시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 수요를 이끌고 고객의 대면채널 이용에 불편을 줄이는 게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