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의 눈물… 직장내 피해사실 감사실에 알리자 '전보조치'

2020-07-22 05:05
정의당 세종시당 불공정갑질신고센터, 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 열고 재발방지 등 요구서 전달

조직원들로부터 직장내 괴롭힘과 상사로부터 갑질을 당해온 사건이 발생된 가운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또다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 세종시당 '불공정·갑질신고센터'에 접수된 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시당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다니는 A씨는 2015년 입사 직후부터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업무 능력이 미숙하다며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왔다. 한 여성 상사는 플라스틱 자로 A씨를 때리기도 했다. 욕설은 기본이고 부모욕까지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감사실에 이 모든 피해사실을 증언하고 자신을 괴롭힌 이들을 모두 고발했다. 하지만 피해사실을 알렸던 A씨를 대했던 감사실의 행동에 또다시 충격을 받고 말았다. 피해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던 A씨에게 오히려 으름장을 놨다는 것.

A씨는 세종시에서 강원도 춘천시로 돌연 인사 조치됐고, 정신적 고통이 커 휴직했다. 이제 복직을 앞둔 상황에서 피해자인 자신과는 달리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가해자들을 마주치게 되는 순간이 두려웠다.

A씨는 정의당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정의당은 22일(오늘)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 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