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르면 내주 고위 참모진 교체 검토

2020-07-21 22:15
김조원 민정·강기정 정무·김유근 1차장 등 5~6명 교체 가능성

청와대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일부 수석과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복수의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청와대 인사가 사실상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일부가 다음주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여권 인사는 "후보자들의 인사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든 것으로 안다"며 "내부 추가 협의 등으로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8월초까지는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교체가 검토되는 참모로는 김조원 민정수석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김 수석은 1년 전 조국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된 뒤 청와대 사정라인을 지휘해왔으며, 최근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의 교체 검토는 다주택 고위공직자 논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 수석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논란의 중심이 됐다.

김 수석이 교체된다면 후임으로는 검찰개혁 문제에 정통한 인사가 유력하게 거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 외에 1∼2명의 수석과 3∼4명의 비서관이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여권 인사들은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 협치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과의 소통창구인 정무수석 교체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 강기정 정무수석은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지난해 1월 임명됐다. 정무수석 후보로는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민주당 비호남권 의원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노영민 실장은 유임이 확정됐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전 국정원장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동에 따라 안보실도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군 출신인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어 외교안보라인의 연쇄 인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