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선물] "나스닥 '1만1000' 고지 앞두고 눈치"...'하락폭' 키울까, 말까?"
2020-07-21 09:06
'1만950대' 나스닥 선물 하락세에도 고공 행진...다우·S&P, 0.05% 안팎서 하락세 유지
21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소폭의 하락세에 머문 채 '현상 유지'에 들어갔다. 간밤의 랠리(반등) 행진 이후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가 미국 코로나19 확산세 등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시간 21일 오전 8시 2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06%(1.87p) 내린 3243.38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08%(22.5p) 하락한 2만661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05%(5.12p) 떨어진 1만945.88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오전 3대 선물지수는 모두 -0.05% 안팎에서 내림세를 유지하며 별다른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간밤 1만767.0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나스닥지수의 여파로 나스닥 선물지수의 선전은 눈여겨볼만 하다.
20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낭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오후 6시 30분까지 미국에서 381만6427명의 확진자와 14만87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집계했다.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매일 6만명을 웃돌고 있는 상태다. 지난 16일 7만7300명대를 기록한 후 하락 중이기는 하지만, 이날에도 6만19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백악관은 뒤늦게 코로나19 확산세 대응에 나선 모양새지만, 이런 행보가 미국의 재유행세를 쉬이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각 지역정부에 가을학기 학교 등교를 요구하고 있고 대규모 선거 유세도 틈만 나면 노리고 있다. 방역 당국 수장과 마찬가지였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과의 불화설도 이어지고 있으며, 5차 경기부양책에서 연방정부의 코로나19 감염검사 보조금은 삭감하겠다고 주장해 보건당국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날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확진자들이 압도적으로 '선벨트'(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이어지는 미국 남부의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이는 방역당국이 '전원 집합'해 대응해도 모자랄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