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국회 회담 추진 시 지원"…박병석, 北측에 회담 개최 공식 제의

2020-07-17 13:11
통일부 "국회의장 회담 개최 제안, 아직 북측에 전달 안 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2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17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남북 국회 회담 제안에 대해 “남북 의회 협의에 따라 국회 회담이 추진될 경우 정부는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측에 남북 국회 회담 제안 의사는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국회 회담 관련 과거 사례를 설명하며 북한이 응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조 부대변인은 “과거 2018년에 국회 측 요청에 따라 우리 측이 국회 회담 개최를 위한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전달해준 바 있다”며 “그 당시 북측이 실무회담 개최는 동의하나 회담 일자는 추후 알려주겠다고 통보해 온 바 있고 그 이후 뚜렷하게 더 언급해 드릴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제헌절 경축사에서 “남과 북이 먼저 신뢰를 회복해야 국제사회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나는 국회의장으로서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에게 남북 국회 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 부대변인은 ‘박 의장의 제안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느냐’라는 질문에 “지금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며 남북 국회 회담 추진과 남북 정상 합의 사항 제도화 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