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인민회의, 남북 의회회담 개최에 원칙적 동의”

2018-09-27 17:42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文 의장 친서에 답신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참여했던 당 대표들과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희상 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회는 27일 북한의 의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가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하는 문희상 국회의장 친서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문 의장에게 답신을 보내왔다”고 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단 일원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통해 최 의장에게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최 의장은 “북과 남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가는 데 쌍방 의회와 각 정당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귀하의 북남 의회 회담 개최 제의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북남 고위급 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각 분야의 회담 일정들이 협의되는 데 따라 정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기회에 나는 귀측 국회에서 논의 중에 있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비준 동의 문제가 하루빨리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회는 ‘남북국회회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