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대법관 퇴임하고 자서전 쓰려다가 딸이 권유해 유튜브 시작"

2020-07-16 14:17

[사진=tvN방송화면캡처]


박일환 전 대법관이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박일환 전 대법관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법조 생활을 정리하던 중 자서전을 쓸까 하다가 딸이 '책을 써서는 힘만 들고 보는 사람이 없다. 유튜브를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냥 찍으면 된다고 해서 핸드폰을 거치대에 놓고 찍으니까 찍히더라. 너무 신기해서 대여섯 대로 찍었는데 석 달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처음 구독자는 60~70명이었다. 만날 때마다 친구들에게 보라고 했었다"면서 현재 구독자 연령층은 20~30대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법관은 유튜브 수익에 대한 질문에 "수익 창출하는 위치에는 도달했는데 수익이 없더라. 처음에 만들 때 창출 안 하는 걸로 신청했더라. 그래서 현재 수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다시 신청하면 되지 않냐는 말에 "수익창출 신청을 할까 했었다. 그런데 학생들도 보는 짧은 영상에 광고까지 넣기 그렇더라. 광고가 들어가면 짜증 나지 않냐. 그래서 그냥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대법관으로 지낸 박 전 대법관은 "대법관은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법관은 장관과 봉급이 비슷하고, 차량도 제공된다. 판사는 세 사람 혹은 혼자 자신의 사건을 담당하면서 당사자를 대면한다. 대법관은 서면 심사로만 보통 판결을 내린다. 최종 심의 판결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