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누워봐야"…코로나19에도 공격적 출점 나서는 에이스·시몬스

2020-07-16 16:18
침대 구매 시 '체험'이 핵심…오프라인 접점 확대

국내 양대 침대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오프라인 채널 비중을 축소하는 추세에서도 앞다퉈 오프라인 영토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침대 업계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너나 할 것없이 오프라인 채널 출점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온라인·언택트(비대면) 강화에 힘을 주는 상황에서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전략은 언뜻 거꾸로 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침대 구매 시에는 여전히 '체험'이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침대같이 값이 비싸고 사용 기간도 긴 가구는 여전히 직접 써보고 비교해본 뒤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에이스 에비뉴 청담점 [사진=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는 지난 13일 서울 대표 가구 집적지인 아현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아현중앙점 매장을 서울 서북부 최대 규모로 리뉴얼 오픈했다. 818m²(약 247.5평)에 달하는 규모로 에이스침대의 지역 거점 매장인 에이스 스퀘어와 프리미엄 편집숍 에이스에비뉴를 제외한 대리점 중 최대다.

또한 상반기에 지역 거점 프리미엄 매장 에이스 스퀘어는 포항점, 김해점을 열어 현재 21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해당 매장은 에이스침대를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5월에는 청담동에 최고급 가구 멀티숍 '에이스에비뉴'를 개점했다. 건물 전체를 최신 가구 트렌드와 인테리어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줄곧 제품력을 기반으로 ‘체험’을 강조하며, 매장에서의 소비자 접점 확대에 관심을 뒀다"며 "이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증대로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여나가고 있는 여타 기업들의 행보와는 반대로 ‘침대만은 직접 누워보고 구매해야 한다’라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에이스침대는 하반기에는 에이스 스퀘어 점포를 4개가량 추가로 연다는 방침이다.
 

시몬스 맨션 서초점 매장 전경 [사진=시몬스침대 제공]

시몬스 또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달 초 서울 서초동에 시몬스 맨션 서초점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광주광역시에 시몬스 맨션 광주하남로점, 경기도 평택시에 시몬스 맨션 평택점을 여는 등 대규모 주거단지와 교통 중심지 인근 상권을 위주로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한정판 매트리스를 선보이는 '뷰티레스트 1870' 팝업스토어도 순차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타필드 고양점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 서울 성수동에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시작으로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 이달 초에는 경기도 이천 시몬스 테라스에도 하드웨어 스토어를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