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원순에 성추행 피소 누가 알려줬나…文 밝혀라"
2020-07-16 09:54
"분명한 해답 줄 수 있는 건 대통령…서울시 성범죄 조장 의심"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논란과 관련, "가장 중요한 게 성범죄 조사 사실을 누가 박 전 시장에게 사전에 전달했느냐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알려줬는지 청와대가 알려줬는지 분명한 해답을 알려줄 수 있는 건 대통령 아닌가, 대통령이 박 전 시장의 죽음과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느냐, 그렇지 않으면 경찰이 청와대에 보고 했는데 청와대가 박 전 시장에게 전달했느냐, 박 전 시장이 죽음이라는 사전 배경이 어떻게 되느냐, 이 문제를 검찰이 철저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서울시가 자체 조사에 나서는 것에 대해 "서울시가 성범죄를 제대로 파헤칠 수 있는 그럴 능력이 있는 게 아니다"면서 "성범죄를 조장했다는 의심까지 받는 게 서울시 아니냐"고 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차원의 진상조사 대신 서울시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정부여당 쪽에선 박원순의 공이 어떻고 과가 어떻고 얘기하지만, 이 정부의 특색은 과거 정부의 공을 인정 안한다는 것인데, 박원순 사건만 공은 따지고 과만 분리해서 얘기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