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씨 병 극복' 한화 송창식 선수 은퇴 선언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는데..."
2020-07-15 13:13
송창식,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향후 계획 세울 것"
2008년 버거씨병 발병 은퇴 후 2010년 한화로 재기
2008년 버거씨병 발병 은퇴 후 2010년 한화로 재기
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송창식(35)이 은퇴를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야구 한화 구단은 15일 "송창식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은 송창식이 보여준 헌신을 고려해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경우 은퇴식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창식은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했는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04년 8승 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5년 차였던 2008년 버거씨병이 발병해 은퇴를 선언했다.
버거씨병은 폐색성 혈전 혈관염으로 손가락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갖은 노력으로 재기한 송창식은 2010년 4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한화에 복귀했다.
송창식은 2012년 4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91, 2013년엔 4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진 세 시즌 연속 60경기 이상 출전하며 구단에 기여했다.
송창식은 "출전 기회를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