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출시 빨라진다…"전자파 측정시간 단축"

2020-07-13 13:3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5G 휴대전화를 출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자파 측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롱텀에볼루션(LTE) 수준으로 단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28㎓와 3.5㎓ 5G 휴대전화의 신제품 출시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전화 출시를 위해선 전자파 노출량이 인체보호기준에 적합한지 시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LTE와 달리 5G는 안테나가 많고 여러 빔(beam)을 사용하는 관계로 인증 시험을 위한 측정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경우가 아닌 전자파가 최대인 조건만 찾아 측정하기로 했다. 인체 보호와 측정 간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측정지침을 마련한 것.

이 경우 28㎓ 5G 휴대전화는 측정시간이 LTE와 유사한 40일 수준으로 단축되고,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미 간소화된 3.5㎓ 5G 휴대전화의 측정시간은 종전 2주에서 1주로 더 빨라지게 된다.

국립전파연구원 측은 "이번 측정지침 개선으로 국민이 더 빨리 최신 5G 휴대전화 제품을 손에 쥘 수 있게 되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28㎓ 5G 휴대전화도 차질없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전자파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측정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