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실종…前비서 "성추행 당했다" 고소

2020-07-09 21:45
경찰, 가족 신고 받고 수색 중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야간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 박 시장이 사라진 이유는 성추행 의혹 때문이라는 관측이 분분하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시청에 근무했던 박 시장의 전직 비서 A씨가 최근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피소와 실종이 연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A씨는 고소장에 성추행 피해 정황을 자세하게 기술했고, 수차례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 8일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 이 사안을 긴급 보고했다고 '뉴스데스크'는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A씨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인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박 시장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 근처에 있는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 주변에 2개 중대와 드론, 경찰견 등을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