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에 대우산업개발 내정
2020-07-09 18:01
매각가 3000억원대 안팎 될 듯
두산그룹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건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대우산업개발이 부상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 부동산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대우산업개발이 지난달 제시한 두산건설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결정하고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두산건설 주력 주택브랜드인 위브(We've)의 가치를 얼만큼 인정받는지 여부가 가격 관건으로 보고있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은 3000억원대인데, 이는 두산건설 상장폐지 이전 시가총액인 4000억원을 하회한다.
대우산업개발은 앞서 두산건설 인수의향서(LOI)를 냈던 원매자 3곳 중 하나다. LOI를 제출했던 곳은 대우산업개발을 비롯해 부동산 디벨로퍼와 사모펀드(PEF)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고급 주택 브랜드 ‘위브’에 대한 시장 가치와 그동안 쌓은 시공 능력에 대한 평가가 인수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